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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엄마한테 맡겨" 이젠 안 통한다…똑똑한 어린이들의 돈 관리

또융
LEVEL74
출석 : 201일
Exp.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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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은 엄마 아빠가 맡아줄게". 설날마다 부모들이 어린 자녀에게 했던 이 말도 이제는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물론 스타트업 업계에서 어린이 용돈 관리부터 금융·경제교육까지 해주는 다양한 핀테크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부모세대 역시 자녀의 금융·경제교육에 적극적이어서 어린이용 핀테크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하나은행 아이부자 MAU 연초대비 82% 성장
2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운영하는 '아이부자' 플랫폼의 지난달(12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만5500회를 기록하며 전년 1월(9만6300회)대비 82% 증가했다. 아이부자는 14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앱으로 자녀가 용돈을 받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결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용돈 수입·지출내역은 부모에게도 공유되며 앱 내 미션으로 포인트를 벌거나 친구들과 경쟁도 가능하다.

업계는 앞으로 아이부자 같은 어린이 핀테크 플랫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카카오뱅크 '미니', KB국민은행 '리브 넥스트' 등 은행권들은 10대 청소년을 위한 핀테크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부모들의 조기 경제교육 의지도 높아지면서 연령대가 지속적으로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2021년 말 기준 주식투자 인구가 1384만명으로 2년 전(619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금융투자가 국민 전반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청소년들도 금융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뿐 아니라 부모들도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금융투자에 익숙해지도록 교육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레몬트리·아이쿠카·부지런컴퍼니, 어린이 핀테크 시장 "선점하자" 


스타트업 업계에는 이미 어린이용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아이쿠카 △레몬트리(퍼핀) △부지런컴퍼니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이예진 대표가 창업한 아이쿠카다. 지난해 12월 시중은행과 연계해 부모가 용돈을 충전해주는 선불카드 '쿠카카드'와 아이쿠카 앱을 출시했다. 앱에서는 부모와 함께 아이의 소비 내역 분석이 가능하다. 그밖에 겨울방학 계획표 만들기, 경제퀴즈 풀기 등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챌린지도 있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지시키고 있다.

레몬트리도 2월 선불카드 서비스 '퍼핀'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부모가 충전해주는 만큼 사용하고 가족이 함께 관리하는 모델이다. 경제퀴즈 등 학습모델도 도입했다. 레몬트리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바풀을 창업해 매각까지 했던 이민희 대표의 연쇄창업 기업으로 시드단계에서만 50억을 투자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부지런컴퍼니는 실생활과 연계한 챌린지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앱 내에서 특정 기능을 실행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집안일이나 학원가기 등 과제를 수행하면 부모가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자녀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다. 김주환 부지런컴퍼니 대표는 "경제교육 뿐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에도 방점을 찍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선 3000억원 투자받은 곳도…은행권도 눈독


해외에서도 이미 어린이용 핀테크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자녀 직불카드와 부모 은행계좌를 연결해 자동 용돈 지급기능을 제공하는 그린라이트다. 2021년 2억6000만원(321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집안일과 심부름 등 오프라인 습관을 강조한 팜주(FamZoo), 5세 이하 자녀들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지키드(Busykid) 등도 있다.


금융업계는 어린이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이 같은 약진을 눈여겨보고 있다. 어린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면 은행의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국내 은행권은 하나은행처럼 직접 어린이 핀테크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선불카드 제휴 등 적극적인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주환 부지런컴퍼니 대표는 "어린이 핀테크 시장 규모가 5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며 "요즘 젊은 부모들은 경제와 금융에 대한 개념도 많이 달라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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