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세 남성 춘식 씨가 같은 명의의 스마트폰과 신분증을 갖고 카카오뱅크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신분증을 촬영해 본인 확인을 한다. 춘식 씨는 모든 정보를 신분증과 똑같이 입력했지만, 마지막 가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갑자기 '추가 본인 확인을 위해 상담원과 영상통화를 하라'는 안내가 스마트폰 화면에 떴다. 카카오뱅크 앱이 금융사기 가능성을 탐지한 것이다.

'자칭 춘식' 씨의 신분증상 나이는 58세였지만, 카카오뱅크가 스마트폰에 글자와 숫자를 입력하는 습관으로 분석한 나이는 20대 후반에 불과했다. 훔친 신분증으로 은행 계좌를 열고 타인의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던 사기범은 이렇게 덜미를 잡혔다.